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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노화에 안 좋을까? 하루 2~3잔은 괜찮은 이유 + 금연과 커피의 상관관계

Futureseed 2025. 9. 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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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노화를 촉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특히 커피는 원두를 고온에서 볶아내는(roasting)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흔히 ‘태운 음식이 몸에 안 좋다’는 맥락 속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커피는 노화에 해로운 걸까요?


금연과 커피의 상관관계

찾아보게 된 이유는 제가 금연을 한 뒤 커피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즐기게 된 이유도 신기한데, 저는 원래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커피의 맛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고, 마셔도 별로 각성된다는 느낌도 못받았습니다.

 

그런데 금연을 하고 커피를 마셨는데, 확실히 각성되는 느낌을 받았고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신이 뭔가 쨍하게 깨어난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이런일이 발생했을까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담배 피우면 → 간에서 독소 해독용 효소(CYP1A2) 대량 생산 → 이 효소가 카페인도 빨리 분해 → 커피 효과 약해짐

2. 담배 끊으면 → 해독 효소 생산량 감소 → 카페인 천천히 분해 → 커피 효과 훨씬 강해짐

 

그래서 한동안 커피를 즐겨 마시고 있었는데, 태운 음식이 몸에 안좋고 노화를 촉진한다는 내용과 함께, 커피도 다를바 없다는 내용을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정말 끊어야 하나 다시 검색해봤는데, 결론은 "하루 2-3잔 정도는 문제 없을 것 같다"입니다.


커피가 노화에 안 좋다는 말의 배경

커피 원두를 고온으로 볶을 때 생기는 성분들 중 일부가 노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 AGEs(최종당화산물)
    단백질과 당이 만나 고온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체내에 쌓이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이는 피부 주름, 혈관 손상, 대사 질환과 직결됩니다.
  • 아크릴아마이드
    감자튀김, 토스트, 과자 등 태운 음식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도 생깁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정도로 세포 손상과 노화 촉진과 관련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래서 “커피=노화”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커피 속 ‘노화 방지 성분’

하지만 오히려 커피에 노화를 늦추는 강력한 성분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 폴리페놀(클로로겐산 등) → 강력한 항산화 효과, 활성산소 제거
  • 카페인 → 신경세포 보호, 알츠하이머·파킨슨 예방에 도움
  • 간 건강 개선 효과 → 지방간 예방, 간암 위험 감소

즉, 커피는 ‘노화 촉진 물질’도 있지만 항산화 성분이 훨씬 많아 실제로는 노화 억제 효과도 있습니다.

이제 좀 애매해지는데, 노화에 안좋다 vs 노화를 방지한다는 구도로 갑니다.


하루 2~3잔, 건강한 범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3잔 커피

  •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 제2형 당뇨병 예방
  • 치매·파킨슨병 위험 낮춤
  • 간 질환 예방 효과

등 다양한 긍정적인 결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면 몸에 부담이 되지만,

적당한 양은 몸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고, 오히려 노화 방지 성분도 섭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루 2~3잔은 끊을 필요 없이 오히려 건강에 이로운 습관에 가깝습니다.


코호트 추적 연구가 말하는 커피와 노화

단순한 실험실 결과가 아니라, 수십 년간 수만 명을 추적한 코호트 연구에서도 커피의 장기적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 (Nurses’ Health Study &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20년 이상 20만 명 이상을 추적한 결과,
    하루 3~5잔 커피를 마신 그룹이 심혈관 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낮았다고 보고했습니다.
  • 유럽 10개국 EPIC 코호트 연구
    약 50만 명을 평균 16년간 추적한 결과,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체 사망률이 낮았고, 특히 소화기 질환·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장기 추적 연구들은 “커피가 노화를 촉진한다”는 주장보다,
적당한 커피 습관이 오히려 장수와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뒷받침해 줍니다.


건강하게 커피 즐기는 5가지 팁

  1. 라이트~미디엄 로스트 선택 → 태운 성분(아크릴아마이드, AGEs)을 줄일 수 있음
  2. 저녁 이후 피하기 → 수면 질 저하는 노화의 직접적인 원인
  3. 설탕·프림 최소화 → 혈당 급상승 자체가 노화 촉진 요인
  4. 위가 약하다면 아메리카노·콜드브루로 선택
  5. 수분 보충 병행 → 카페인으로 인한 탈수 방지

결론

커피가 노화를 촉진한다는 말은 ‘태운 음식이 안 좋다’는 일반적인 원리에서 비롯된 오해에 가깝습니다.
하루 2~3잔의 커피는 건강을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노화 억제와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늦은 시간 과도한 섭취와 지나치게 진한 로스팅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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