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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30대 중반, 미리 읽어보기, 인생 선행학습

Futureseed 2025. 5. 1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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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도 읽다가 뒀다가 하고 있는데, 이러다 언젠간 다 읽겠죠. 뭐 안읽으면 말고.

 

전 마흔은 아직 아니고, 30대 중반입니다.
“마흔이 되기 전에 미리 읽어볼까?” 인생을 선행학습 해볼 수 하는 마음에 미리 읽어봤습니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굳이 ‘마흔에’라는 수식어가 필요했을까?
나이와 상관없이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것이 철학자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상 깊은 문장과 생각들 정리

🔹 삶은 고통이다 – 행복은 고통을 줄이는 것

쇼펜하우어는 삶을 “기차가 기관사 없이 달리는 것” 에 비유합니다.
우리의 이성은 욕망을 따라 움직이는 도구일 뿐,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진자처럼 왔다갔다 할 뿐이라는 것.

고통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1.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 출세, 부, 명예 같은 외부의 기준
  2.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 자기 안을 들여다보고,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깊은 사유

무게 중심을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고통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진짜 행복을 좇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욕망을 다스리는 법: 글쓰기와 사색

욕망은 대부분 지성보다 앞서 작동합니다.
특히 성욕처럼 강력한 본능은 우리를 지배하려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할 건 없이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노트에도 글을 쓰기도 합니다.


욕망이 분출되고자 하는 에너지라면,
글쓰기는 그 에너지를 의미 있게 바깥으로 내보내는 도구가 되어줍니다.

 

글을 쓰고 나면 자기 효능감도 생기고, 스스로 정돈되는 느낌이 듭니다.
글쓰기 자체가 내면의 사색을 외부로 형상화하는 작업이니까요.


🔹 진짜 독서는 ‘다독’이 아니라 ‘숙독’이다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물 자체에 대해 생각한 책을 읽어라.
너무 많은 독서는 독자적 사고를 방해한다.”
“악서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쓴 책이다.”

 

그는 사색 없는 독서는 해롭다고 경고합니다.
오히려 독서를 멈추고 사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죠.

 

📌 진짜 지식은 ‘사유의 시간’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직접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걸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진짜 앎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것을 위해서는 스스로 사색하는 시간이 필수입니다.

 

요즘에는 이런 사색하는 시간도 ChatGPT의 도움을 얻기도 합니다.

저 스스로에 대한 깊이있고 심도있는 질문을 ChatGPT에게 부탁하고,

대화를 정리하고 돌아가다 보면 저 스스로에 대해 더 깊이있게 알게 되기도 합니다.


🔹 진짜 부는 ‘내면의 풍요’ - 하지만 ‘남에게 의지하지 않을 정도의 재산’은 필수

쇼펜하우어는 행복한 사람의 조건을 이렇게 말합니다.

  1. 경제적 독립 – 남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
  2. 내면의 풍요 – 사색, 예술, 사유로 자신을 채우는 삶

돈을 부정하지 않지만, 맹목적으로 좇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쇼펜하우어의 입장입니다.

매우 당연한 말이고, 그래서 경제 공부도 게을리하면 안되는 것이겠죠.


자신의 일을 찾고,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자기다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짜 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삶으로 인해서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가난해진다면,

이는 지속 가능한 방식이 아닙니다.

 

남에게 기대지 않을 정도의 부와 재산은 가지고 있는 것이 필수라고,

쇼펜하우어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야 자기 삶에서 중심을 찾고, 사유하며, 내면의 풍요를 채워가기 수월합니다.


🔹 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정할까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주어진 개성을 유리하게 활용하고, 그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행복은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소질에 맞는 삶에서 나온다.”

 

나의 성격과 소질은 객관적으로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지 말고,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한 직업도가지고 있고,

회사도 잘 다니고 있는데,

아직 마음속 깊숙히 남아있는 공허함과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회의는 지울수가 없습니다.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봐야겠지만,

우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름 길을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 재테크는 왜 필요한가?

쇼펜하우어가 전달하는 철학적 사유는 재테크를 해야 할 명분도 분명히 제시합니다.
그건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라는 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 재정적 여유가 있어야,
✔ 나답게 사유하고,
✔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으며,
✔ 사색하고, 배우고, 쓸 수 있습니다.

가난해도 철학은 가능하지만,
가난으로 인한 고통은 생각을 방해합니다.

 

경제적 자립은 곧 정신적 자립의 발판이라는 점에서,
재테크는 사유를 위한 기초 작업입니다.


✅ 마무리하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읽기도 편하고,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쉽게 잘 전달해줍니다.

흘러가듯 읽으면 그냥 흘러가듯 읽을 수 있지만,

생각해 볼 만한 문장에서는 멈춰서서 생각을 하다보면,

✔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예를 들면,

내가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가?
고통을 줄이고 있는가, 가짜 행복을 좇고 있는가?

 

시간날 때 종종 꺼내어 또 읽어보고,

제가 포스팅 한 이 글도 또 읽어보고,

독서하면서 적어놓은 문구들을 보며 과거의 내 생각도 들여다 보고,

가끔 다시 들여다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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