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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 비트코인을 사야할 이유, 디지털 금, 비트코인,

Futureseed 2025. 7. 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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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비트코인 투자자입니다.

사실 코인 투자자가 더 맞겠네요, 비트코인을 산 적은 거의 없습니다.

알트코인만 매매했었는데, 최근에 비트코인을 오랜만에 다시 사봤습니다.

 

팔로우하는 코인 관련 SNS 계정들이 공부해보라고 추천하는 책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였습니다.

그래서 비트맥시들이 다 읽었다길래 저도 읽어봤는데,

집중이 잘 되지는 않아서 재미없는 부분은 건너뛰면서 관심있는 부분만 띄엄띄엄 읽어봤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사야하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는게 맞다라는 결론이었습니다.

 

10년 지나서 낚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잘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 안 살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비트맥시들처럼 모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싶은 충동도 가끔 든다만,

모든걸 잃으면 다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또 시드를 모으는 시간이 걸리겠죠.

 

뒤돌아 보면 늘 정답은 욕심을 부려도 리스크를 관리하며 부리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크게 부자도 못되었지만, 크게 가난해지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돈은 ‘층’으로 나뉜다 – 레이어드 머니란?

책의 핵심 개념은 이렇습니다.
화폐와 금융 시스템은 하나의 단일 구조가 아니라, 위계가 있는 계층 구조(Layered Structure)다.

  • 1계층 화폐: 금, 미국 달러, 미국 국채처럼 가장 신뢰받는 자산
  • 2계층 화폐: 은행 예금, 어음처럼 1계층 자산을 담보로 만들어진 것
  • 3계층 화폐: 파생상품, 신용 등 신뢰도가 더 낮고 위험도가 높은 것

이렇게 보면 지금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돈은 2~3계층에 속합니다.
우리가 '은행에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예금조차, 사실은 은행이 발행한 2계층 화폐인 셈입니다.


금융 위기와 자산 도피 – 계층 이동의 법칙

금융 시스템이 흔들릴 때, 사람들은 3계층(파생상품, 신용 등)을 떠나 2계층(현금),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1계층 자산(달러, 국채, 금)으로 대피합니다.
이 흐름이 바로 금융 위기의 본질적 패턴이고, 책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나 달러 유동성 위기를 이 구조로 분석합니다.

즉, 사람들이 ‘가장 믿는 자산’으로 몰리는 현상.
그게 바로 1계층 자산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정말 1계층 화폐가 될 수 있을까?

닉 바티아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1계층 화폐 후보로 봅니다.
비트코인이 일반 사람들에게도 많이 퍼지긴 했지만, 아직 암호화폐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 주장이 과한 주장이라고 받아들여 질 수 있지만,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희소성 –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돼 있습니다. 금처럼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특성
  2. 신뢰성 – 은행, 중앙기관 없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체가 시스템을 운영. 누구를 믿을 필요 없이 수학과 기술로 작동하는 돈.
  3. 분산성 – 전 세계 수많은 채굴자와 노드들이 참여하면서 보안성이 극대화
  4. 제도권 진입 – 2024년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이제 기관들도 비트코인을 ‘공식 자산’으로 보기 시작함

이런 내용들이 점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의 지위에 슬슬 올려놓고 있다고 볼 수 있도록 만듭니다.
사실 금도 실질적인 사용 가치를 가지는 산업용 금 보다는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금의 ‘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산업적 용도보다 훨씬 큽니다.

  • 보석·장신구: 약 50%
  • 투자·자산용(금괴, 코인, ETF 등): 약 40%
  • 산업용(전자·의료 등): 약 10%

즉, 금은 실질적 소비보다 ‘믿음’과 ‘구조’ 속에서 자산으로 기능하는 역할이 훨씬 크다는 겁니다.
이 배경에는 금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신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파생상품을 만들고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시스템적 구조,
더 나아가 국가들이 외환보유고로 금을 보유하는 전통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배경에는 금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믿음, 그리고 금과 관련된 파생상품을 만들고 이를 매매하는 기관들과, 결국 금도 희소하고, 오래됐고, 모두가 신뢰한다는 이유로 1계층 자산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도 기술적으로는 그 조건을 다 갖췄고, 이제는 ‘누가 얼마나 믿느냐’의 문제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디쯤일까?

책에서는 이 계층 구조 속에서 비트코인 외에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이 어느 계층을 차지하게 될지에 대한 시나리오도 제시합니다.

그리고 결국 남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위험을 느꼈을 때, 비트코인을 ‘도피처’로 선택할 것인가?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진짜 1계층 화폐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상승해 왔더라도, 여전히 전쟁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급락하는 일도 있는 것을 보면,

여전히 과도기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무리 – 나는 왜 비트코인을 사게 되었나

사실 안사고 배아픈 것 보다는, 후회하더라도 사고 후회하자는 생각에서 비트코인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매수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가져다 대자면,
기술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희소성,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네트워크, 그리고 제도권에서의 인정이 있겠죠.


이 모든 걸 종합하면, 지금의 비트코인은 마치 1970년대 달러가 금 본위에서 벗어나던 시기처럼, 새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는 ‘안전 자산’으로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 된 게 아닐까 싶고,

구매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한,

마음의 안정감을 얻는데 책이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비트코인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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